사무실의 습도

시(詩)

by 구시안

사무실의 습도 ― 겨울



히터가 켜진 사무실에서
공기는 지나치게 바싹 마른다
숨을 쉴 때마다
목 안쪽에서 서류가 접히는 소리


가습기는 쉼 없이 울지만
습도는 늘 부족하다

사람들 사이의 말도

늘 이 정도에서 멈춘다



정전기로 튀는 손끝처럼
인사는 짧고 가볍고

웃음은 금세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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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한 감정과 쉽게 합의된 문장들 사이를 기록합니다. 빠른 공감보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자 합니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글을 씁니다. 브런치 62일째 거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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