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연습

시(詩)

by 구시안

울지않는 연습 - 구시안



아침마다 눈에 넣는 것은
눈물이 아니라 허락이다
오늘은 울지 말라는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켜고
눈을 몇 번 깜빡이면
감정은 초점 밖으로 밀려난다



슬픔은 번지기 전에 닦아내고
말은 삼키기 좋은 크기로 접는다
울지 않는 연습은
대체로 업무와 비슷하다



눈이 시리면
마음이 먼저 마른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나는 잘 울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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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한 감정과 쉽게 합의된 문장들 사이를 기록합니다. 빠른 공감보다 오래 남는 문장을 쓰고자 합니다. 내면을 중요시 여기며 글을 씁니다. 브런치 62일째 거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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