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자기만족 16화

잠들지 않는 이불

고요한 밤, 내 안의 사색

by 구시안

나는 담요를 몸에 꼭 감았다.

순수한 에너지가

어두운 공기에 떠다니는 것이 느껴진다.


가끔,
아주 가끔,
나는 그 따스함과 내 등을 쓰다듬던 손길을 기억한다.

기억나는 건 옅은 향수 향기뿐이다.
재스민, 오렌지의 향이 섞인 그 향기.




나의 감정이건
남의 감정이건
감정의 지배를 받고 싶지 않다.


내 인생사의 지배도 받기 싫다.

노력한다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나는 노력하지 않고, 훌륭해지지 않기로 했다.
다만, 조금만 더 천천히,

꼼꼼해지길 바란다.


누군가의 손길도
여전히 거절한다.
몸은 외부를 향해 닫혔고
나 자신의 체온만으로도 충분하다.

몸은 여전히 고요와 평화를 누리고 싶어 한다.




작별의 편지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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