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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오늘 Oct 16. 2024

우울




창 없는 방 귀퉁이

케케묵은 먼지만 한가득

언제 왔는지 모를 불청객

떡하니 앉아 갈 생각이 없다


몸뚱이 일으켜

비질하고 부산 떠니

눈치 준다 혀차며 달아나는 잿빛 손님


어느덧, 가볍다.

까짓것 창도 하나 낸다


짝 열어

정겨운 새소리와 향긋한 볕냄새 들이켜고

선선한 바람에 마음은 반짝,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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