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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Mar 26. 2022

봄-발치

[牛步詩-027]


봄-발치



봄비가 오는 날


썩은 이를,


흔들리는 이빨을 뽑아낸다




살아온 날들의 고난을


위로하며 


그 사역의 날들을 


참회하며




새날을 다짐한다


자책하지 않기로 한다


그 얼마나 오만이냐




이질거리는 의치


유예된 새날


다짐은 즉시 메아리되지 않는다




썩은 이를,


흔들리는 이빨을 뽑는 날


봄비가 오신다




다시, 새싹이 돋는다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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