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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Feb 08. 2020

이슬람, 오해와 진실

샤리아로 검증한다


이 책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으면서도 여전히 ‘오해’와 ‘편견’의 대상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이슬람의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일부사처제’ ‘여성할례’ ‘명예살인’ ‘가부장제’ ‘지하드’ ‘히잡’ ‘마흐르’ 등 7개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슬람 문화를 살피고 있다. 특히 이슬람 문화권의 사람들의 내면과 그 문화의 진실을 오해 없이 이해하려는 이슬람 문화의 ‘법체계’인 코란과 하디스 등의 ‘샤리아’의 관련 조항을 일일이 검토하고, 현재의 이슬람 사회에서 이 법들이 어떻게 실제로 적용되는지를 통해, 이슬람과의 거리를 좁히고, 그 진실에 다가서게 한다. 



1. 이 ‘지구촌’ 사회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겸손한 지적 탐색 

-이슬람의 진실 된 모습, 이슬람을 둘러싼 오해를 넘어 


‘호르무즈 해협’까지 ‘청해부대(소말리아 해역의 우리 상선 보호차 파병된 부대)’의 작전 권역을 넓히는 문제(‘호르무즈 해협 파병’)를 둘러싸고, 이란 – 이라크를 위시한 아라비아 반도 지역이 다시금 우리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실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인도네시아’이지만, 우리는 ‘아랍 지역’을 ‘이슬람 문명권’이라고 부르고, 또 그렇게 ‘철석같이’ 믿는 경우도 많다. 

지금 인터넷 검색창에 ‘이슬람’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2020.1.28. 기준) ‘이슬람 무장세력 IS, 아프가니스탄 미 항공기 추락은 이슬람원리주의 무장조직 탈레반 소행, 차드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테러, 니제르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공격, 파키스탄 이슬람사원 자폭테러 등’과 같은 살벌한 기사 제목들이 연달아 등장한다. 대부분의 기사 제목에 ‘이슬람’이란 단어가 ‘무장, 테러’라는 단어와 함께 있다. 다른 종교들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무장, 테러’와 같은 단어들과 짝을 이루는 기사 제목은 없다. 그런데 이슬람은 왜? ‘이슬람’이란 단어는 부정적인 단어들과만 궁합이 좋은가? 우리는 이슬람을 과도하게 두려워하거나 혐오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이슬람의 부정적인 모습만을 보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서방의 패러다임에 의해 만들어진 이슬람의 모습을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슬람교도’(무슬림)나 ‘이슬람이 주류 문화인 국가’들을 위와 같은 연관검색어로 등으로 묶어서 도매금으로 이해하는 것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은 모두 비슷하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무모하고 무책임하고 무례한 일이다. ‘그게 그거지, 또 아니면 어떠냐?’고 가볍게 치부하기에는 이미 ‘세상은 좁고, 알아야 할 것은 많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의 이슬람 인구는 어느덧 30만 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이슬람’은 이제 먼 나라,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을 수도 있는 아라비아 반도 주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우리들’의 문화이기도 한 것이다. 


2. 이슬람을 이해하는 7개의 키워드 

- 일부사처제, 여성할례, 명예살인, 가부장제, 지하드, 히잡, 마흐르


이슬람의 모습을 제대로 꿰뚫어보고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샤리아(‘이슬람 법체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코란과 순나(하디스)를 문자대로 해석한다거나 자신이 원하는 일부분만을 발췌하여 인용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거나 진실을 호도할 수 있다. 어떠한 사안에 대한 샤리아 규범은 코란과 하디스(순나)뿐만 아니라 법학파(법학자)의 견해까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법학파(법학자)는 코란과 순나(하디스)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특정 사안이 발생할 당시의 주변 상황과 무슬림의 현재적 삶을 가장 잘 이해하는 법 주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들이 자주 접하는, 이슬람과 관련된 7가지 핵심 주제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샤리아를 통해 검증하고자 하였다. (1) ‘일부사처제’는 여성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제도가 아니라 사회보장책의 하나이고 선택적 제도이며 합법적인 결혼제도라는 것, (2) ‘여성할례’는 이슬람의 관행이 아니라 일부 무슬림의 관행이라는 것, (3) ‘명예살인’은 이슬람과 이슬람세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부장제의 산물이라는 것, (4) ‘가부장제’는 아랍과 이슬람세계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지구적 현상이라는 것, (5) ‘지하드’는 성전(聖戰)이 아니라 성전을 포함하는 알라를 위한 모든 노력이라는 것, (6) ‘히잡’은 여성 억압의 상징이 아니라 정체성의 표현이라는 것, (7) ‘마흐르’는 신부값이 아니라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것을 다루었다.


3. 타자를 이해하는 것은 자아를 더 잘, 바르게 이해하는 최선의 길이다 


무슬림은 우리에게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다. 이미 우리들 주변에는 무슬림이 많이 있고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무슬림이다. 무슬림을 우리의 이웃이며 동반자로 인정하고 포용해야 한다. 그들에 대한 오해를 풀고 그들의 삶의 진실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자리 잡은 오해와 억측, 편견과 아집을 털어 버리고 좀 더 넓고 풍부한 세계인으로 성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가진 부국(富國), 연휴 때만 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이 미어터지게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나라, ‘한류’와 ‘삼성’으로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나라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반도의 남쪽 – 준(準이) 섬나라에 갇힌’ ‘닫힌 인격’의 소유자의 속성을 털어 버리지 못한 측면이 여러 차원에서 지적되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우리(나) 스스로를 불행하고 불안하고 실패하는 삶으로 인도한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샤리아에 기초하여, 이슬람의 진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샤리아를 기초로, 이슬람의 핵심 키워드 7가지를 접근하는 것은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일부사처제 : 일부사처제는 합법적인 결혼제도이다

일부사처제는 이슬람이 인정하는 합법적인 결혼제도이지만, 모든 부인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와 분배의 전제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만 허용되는 제한적 제도이다.

이슬람 이전(자힐리야) 시대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힘 있고 부유한 남성들이 수에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의 부인들을 취할 수 있었다. 이슬람은 수의 제한이나 조건 없는 일부다처제를 4명의 부인들까지로 제한하고, 모든 부인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붙였다. (중략) 이슬람은 코란, 순나(하디스), 법학파를 아우르는 샤리아를 통해 일부사처제에 관한 구체적인 규범들을 제정하였다. (중략) 상세한 샤리아 규범에도 불구하고, 일부사처제가 가부장적 남성우월주의 사회의 산물로 인식되는 상황을 완전히 불식시키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부사처제가 이슬람을 방어하고 확장하기 위한 전쟁들에서 발생한 미망인과 고아들을 위한 사회보장책의 일환으로 제정된 사회규범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부사처제는 이슬람이 인정하는 합법적인 결혼제도이지만, 이슬람의 보편적인 결혼제도는 아니다. 이는 모든 부인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와 분배의 전제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만 허용되는 제한적 제도이다. (42-43쪽)


여성할례와 이슬람 : 여성할례는 일부 무슬림의 관행이다

순니 6서를 통해 남성할례가 무슬림의 관행인 순나로 인정되었지만, 여성할례가 의무였는지 순나였는지 권장사항이었는지 고상한 행동이었는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여성할례가 이슬람과 관계가 없다는 주장과 이슬람의 관행이라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여성할례와 이슬람이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연구 결과는 여성할례가 샤리아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받은 관행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할례가 이슬람의 전통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당 이슬람 국가들이 여성할례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관련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또한 교육이나 캠페인 등을 통해 여성할례는 지키고 계승해야 할 전통(순나)이 아니라 악습이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하여 할례 추종자들과 주변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는 다른 사회의 관습을 인권유린이라고 판결할 권리가 있는지, 어린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할례를 다름의 이름으로 무관심하게 넘어가야 하는지, 여성할례는 비판하면서 남성 할례는 왜 비판하지 않는지 등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납득 가능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73쪽) 


명예살인 : 명예살인은 가부장제의 산물이다

명예살인은 아랍 역사에도 깊이 개입되어 있다. 그 원인은 성욕이나 성적 행동을 제어하기 위함보다, 다산과 번식력의 문제. 명예살인 정당화의 근거는 함무라비법전.

다수의 선행 연구들은 명예살인의 주 요인을 이슬람이 아니라 가부장제에서 찾고 있다. 명예살인이 지속적이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무슬림공동체의 특수한 가부장 문화, 더 나아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발견되는 보편적 가부장제에 있다는 것이다. 명예살인이 부족주의와 가부장제가 강하고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와 무슬림 이주자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명예살인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 행위이며 가정폭력의 하나로서 남녀 간의 불평등한 젠더 관계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현재도 명예살인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명예살인의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국가가 명예살인을 허용하는 형법 조항을 폐지하고 명예살인을 금지하는 강력한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 또한 종교와 시민단체 등의 공동체가 어떤 이유로도 명예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계몽하고, 피해자에 대한 구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 명예살인이 입증되면 경미한 처벌에 그친다는 법 감정과 관행을 바로잡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106-107쪽)


가부장제 : 가부장제는 전 지구적 현상이다

1991년 미국 미주리주 동부지방법원이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인 자인 이사와 브라질 태생의 마리아 이사에게 사형을 선고. 16세 딸 팔레스티나 이사를 명예살인한 혐의.

가부장제나 가부장적 인식은 이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현상이지만, 일부사처제, 여성의 베일 착용, 상속 시의 남녀 불균등에 관한 샤리아 규범이 강조되면서 이슬람은 가부장적이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강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슬람세계 내부에서는 모든 분야의 성평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슬람 페미니스트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들은 이슬람에 드리워진 여성 혐오와 차별의 주요 원인이 무슬림의 인식 체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계시 문서(코란, 하디스)를 가부장적 사고를 가진 남성 학자들이 수집·기록·해석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다. 이에 이슬람 페미니즘은 계시 문서를 남성의 시각이 아니라 성평등의 시각 또는 여성의 시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이슬람 사회를 재구성할 것을 요구한다. (138쪽)


지하드 : 지하드는 알라를 위한 모든 노력이다 

인간은 알라에게 복종하고 알라를 경외하며 알라 앞에 평등한 피조물에 불과하다. 알라와 인간 사이에는 어떤 중간자도 둘 수 없다.

지하드란 낱말이 성전이란 의미로 해석되고 테러와 동일시되면서 이슬람 혐오(이슬람포비아)를 조장하고 있다. 또한 지하드가 특정 집단과 개인의 행위를 정당화하거나 상대를 비난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로 인해 지하드가 무슬림 내부뿐만 아니라 무슬림과 비무슬림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증폭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지하드에 대한 정확한 의미 설정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지하드의 의미는 정치적·종교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샤리아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샤리아는 무슬림의 삶의 지침이며 도덕이고 관습이며 법과 규범을 망라하는 개념이다. 지하드 또한 샤리아의 한 부분이다. (중략) 무엇보다 성전 개념을 이슬람의 성서인 코란과 직접 결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코란의 내적·외적 영향력으로 볼 때 지하드의 포괄적인 의미들 중 과격한 성향을 가진 일부를 지하드의 성격으로 보편화·일반화하면 이슬람을 과격한 종교로 인식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하드를 성전으로 해석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이슬람 내적으로는 극단주의 성향의 원리주의자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하드를 이용한다. 외적으로는 이슬람을 폭력의 종교로 오인하게 만들거나 무슬림을 광신도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지하드가 이용된다. 따라서 지하드는 알라의 길에서 이슬람과 무슬림공동체 움마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투쟁하는 모든 행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70-172쪽)


히잡 : 히잡은 정체성의 표현이다

코란의 지하드 관련 구절들로 볼 때지하드를 성전으로, 무자히드를 무슬림 전사로 해석하는 것은 코란속의 의미를 지나치게 협소하게 해석하는 것이다.

2018년 대한민국의 대통령 내외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을 때, 영부인이 머리에 히잡을 착용한 것을 두고 패션 외교인가 문화 존중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히잡이 이슬람의 전통이긴 하지만, 현대에 들어 여성 억압이란 비난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은 ‘머리에 착용하는 히잡’이란 부분과 ‘이슬람 전통이지만 여성 억압’이란 내용이다. 과연 히잡은 머리에 착용하는 것이며, 여성 억압의 도구인가? 무슬림 여성의 히잡 착용은 샤리아 규범이다. 이 말은 히잡의 정의, 히잡 착용의 목적, 히잡 착용의 상황, 히잡 착용의 범위 등이 샤리아에 의해 구체적으로 규정되어 있다는 뜻이다. (175쪽) 

히잡 착용은 샤리아에 의해 규정되고 오랜 세월 이슬람 사회 전반에 걸쳐 정착된 샤리아 규범이며 관행이다. 히잡에 관한 샤리아 규범 어디에도 무슬림 여성이 히잡 착용을 위반했을 경우에 대한 처벌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란 계시를 통해 샤리아 규범이 된 히잡 착용은 7세기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의무감을 내포한 채 존속해 왔다. 히잡 착용이 위반에 대한 처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여성의 일반적인 규범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무슬림 여성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한 샤리아가 억압의 기제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정숙과 명예를 보호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196-197쪽) 


마흐르 : 마흐르는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선물이다

지하드를 성전으로 해석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지하드는 알라의 길에서 이슬람과 무슬림 공동체 움마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투쟁하는 행위 전체.

우리나라에 이슬람이 소개되던 초창기에 마흐르가 신붓값(신부대금)이라는 용어로 해석되면서 돈 많고 호색적인 남성이 결혼을 빙자해 돈을 주고 여성을 매매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중략) 마흐르는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선물이고 신부의 권리임을 천명한 것이다. 코란에 이어 샤리아의 제2법원인 순나(하디스)에서는 코란에서 언급한 선물이라는 의미를 가치가 있는 모든 것(금, 은, 상품, 부동산 등), 당사자가 만족하는 모든 것, 코란 구절의 암기나 교육, 이슬람으로의 개종, 노예 해방 등으로 구체화하였다. (중략) 샤리아는 마흐르가 신랑의 의무이고 신부의 권리라는 측면을 강조하였다. 두 사람이 만족하고 합의한다면 마흐르의 의무와 권리라는 성격이 완전히 소멸할 수 있다는 것도 지적하였다. 마흐르가 여성의 권리이듯, 여성은 마흐르를 받아서 결혼생활 동안의 경제적 자립심을 유지하고 이혼이나 남편 사망 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으며, 남편에게 이를 선물로 주거나 면제해 줄 수도 있다. (233-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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