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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Jun 05. 2021

동학 명첩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동학 이야기 (1)


동학명첩

갑진년은 1904년입니다.

이해 동학은 "갑진개화운동"이라고 하는 '근대 문명 개화 운동'을 표방하는

대대적인 운동을 전개합니다.

이것은 동학농민혁명 전후 '도첩'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접주"라는 지위도 바로 이 도첩으로 증빙하게 됩니다.

해주 지역의 한 접주였던 김구 선생도

1894년에 해월 선생이 있던 충청도 청산의 대도소에 와서

본인의 도첩을 비롯하여, 접내 여러 임직을 맡은 도인들의 도첩을 받아서 돌아갑니다.



명첩(名帖)

용담연원(龍潭淵源) - 수운 최제우 선생

검악포덕(劒岳布德) - 해월 최시형 선생

북접법대도주(北接法大道主) 봉(奉) ㅇㅇ ㅡ 의암 손병희 선생

* 봉 이하에는 직책 명이 있을 터인데, 보이지 않습니다. 이후 기록에는 '봉훈'과 '도사'를 역임하였다고 하였으나, 도사는 1905년 이후 널리 쓰이게 되는 직책이라고 보면, '봉훈'일 가능성이 큽니다.   

임실 김교봉(金敎奉)

* 도호(동학 천도교에서 부여하는 號)는 송암(松菴)이고 1873(계유)년 임실군 운암면 선거리 출신, 갑오년에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였고, 이후 갑진년(1904)년의 갑진개혁운동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또 기미년에는 3.1운동에도 참가하였으며, 봉훈 및 도사를 역임한 분입니다. 동학농민혁명참여자 명부에도 등록이 되었습니다.


계유생(1873) 慶州后人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지 대도

갑진(1904)년 정월 일


특이한 건, 서식에 찍힌 태극문양입니다.

이때는 아직, 동학ㆍ천도교에서 훗날 널리 쓰이는 '궁을장'이 도입되기 전인데

궁을장 문양은 1905년 12월경에 도안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지시로, 권동진, 오세창 등이 도안한 것으로 추정됨)


또 꽃 문양은 일반적으로 들국화 문양인데,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혹 아시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동학 천도교의 긴 역사를 이처럼 사진을 따라 가며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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