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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빅토리!

2024. 11. 2. 울산에서

by 김현희

작년에 멀리서만 봐도 으리으리했던 울산지부 참실대회는 직접 보니 더욱 근사했다. 1부는 손지희 선생님의 “교육의 측면에서 AI 디지털 시대의 문제점과 가능성” 특강으로 시작했다. 특유의 '복종하고 싶은 목소리'(;)로 펼쳐진,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명강의에 청중의 박수와 환호가 쉼 없이 터져 나왔다.


참고로 서울지부 손지희 선생님은 우리 "열.광" 선대본(기호 1번 강창수-김현희)의 '정.책.팀.장'이다. 굳이 굳이 밝혀둔다 ㅎㅎ


2부에선 각종 공연과 이야기 한마당이 펼쳐졌다. 다전초 오분만 밴드, 경산시립합창단지회, 노래패 '한판'의 공연을 통해 다정한 노래, 웅장한 노래, 다부진 노래 등을 듣는데 이상하게 자꾸 눈물이 나서 허벅지를 쥐어뜯었다. “교사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나요?”란 주제의 토크 콘서트는 세대를 넘어 모든 교육인들의 과거와 현재, 이상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로 은은하고 깊이 있게 펼쳐졌다.


첫 일정이 울산인건 나로선 상징적이다. "열광 선대본"의 마지막 피스는 누가 뭐래도 정열의 박현옥 울산지부장님이 맞춰 넣었다. 행사장을 걸어가는데 누군가 내 바지 주머니를 더듬거리기에 뭔가 했더니 페북분회 박연미 선생님께서 내 청바지 주머니에 지폐 한 장을 찔러 넣으시곤 "이쁜 후배에게 용돈 주는 기분이 째진다!"라고 하셨다;;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맛있는 거 사먹으라며 용돈을 챙겨주는(!) 기이한 선거가 펼쳐지고 있다!!


오며 가며 기차역까지 차로 배웅해 주며 영남 알프스 이야기,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의 배경 등을 설명해 주신 카리스마 문명숙 전 울산지부장님도 잊을 수 없다. "김현희 지부장은 자기 생각이 확고해 안정감을 주면서도 발랄하다. 두 가지를 다 갖춰 든든하다."라고 하셨다. 울산에서 강하고 멋진 언니 선생님들의 기운을 잔뜩 받고 왔다.


"모두 함께 빅토리!"는 모두를 환희와 열광으로 몰아넣었던 '경산시립합창단지회'가 부른 '함께 하자'의 후렴구이다. 누가 알아줄지 모르겠지만... 내가 교체! 를 외치며 선수로 나선 이유는 강창수나 김현희를 위해서가 아니고, 열광 선대본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심지어 나는 전교조만을 위해 나서지도 않았다. 도대체 이 모진 선거에 뭐 하러 선수로 뛰고 있느냐 묻는다면.... 믿거나 말거나 나로선 모두를 위해서다. 내가 바라는 교육을 위해서다.


함께 가자. 모두 함께 빅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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