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8.
광주 선생님들이 5.18 '참교육 주먹밥 나눔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과 함께 함박웃음 짓는 사진을 보다 문득.
대전 교직사회 특유의 냉랭한 침묵과 모래알 같은 풍토가 공유하는 가치와 계기 부족 때문이 아닐까,라는 주관적인 의심이 들었다. 광주에는 민주화항쟁이, 제주에는 4.3이 있다. 엊그제 지부를 방문했던 경기도 선생님은 세월호 관련 수업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교사라면 대부분~'이라는 표현을 썼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대전 교사라면 대부분~'이라고 말할만한 가치나 신념, 트리거가 있는지 떠올리려다 실패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대전에서는 학생 간 살해, 교사-학생 성관계 무더기 적발, 교사 자살, 교사-학생 살해 등의 대형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대전스럽게도 어떤 일들은 논의의 장에 오르지도 못하고 조용히 묻혀 버렸다. 나는 이것이 대전 특유의 권위주의와 폐쇄성, 모래알 풍토 때문이 아닌가라는 혼자만의 의심을 품어 왔다.
광주의 선생님들과 시민들이 하나 되어 역사적 비극을 연대로 승화해 나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대전 거리에서 참교육 깃발 휘날리며 시민과 하나되는 풍경이 내가 죽기전에 가능할 것 같진 않지만, 어찌됐든 내가 서있는 땅 대전에서 작은 광장을 열자, 최소한 숨구멍은 내보자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