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모든 것이 어지럽고 겁났던 어느 날에
내 몸 한가운데를 파 구덩이를 만들었다
오랜 세월을 자란 살이 쿨럭쿨럭 쏟아지는데도
기어코 완성된 구덩이에 앉아
오래도록 비를 피했고,
그때 그 구덩이는 여지껏 아물지 못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여름,
나는 태연하게 살아있고,
우리는 종종 몸 한가운데가 파인 사람을 마주친다
가끔 글을 쓰고 자주 시를 쓰는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