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원하면 다 해줄게.

엄마 눈에만 보이는 두 딸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by 서와란
20200119_185856.jpg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딸.

배우고 싶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언니 서.

배우다 그만둔 피아노가 다시 배우고 싶다며 방학 시작하면서 엄마랑 눈만 마주치면 얘기한다.

"네가 중간에 힘들다며 그만두고 싶다고 했잖아. 그때 후회하지 않을 거냐고 물었었지? 일단 생각해 보자."


그 후 며칠 뒤엔 "엄마 제 꿈이 웹툰 작가로 바뀌었어요. 웹툰 학원 보내주세요." 하며 또 따라다닌다. "학원을 가려면 컴퓨터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해. 타자 연습부터 하고 얘기하자."


최근엔 기타 학원을 보내달란다. 엄마는 또 생각해 보자고 했고 어제 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악기사 근처를 지나게 됐다. 서는 기타를 보고 싶단다. 악기사에 들어가 기타를 보여달랬다.


서는 두근거린다며 아주 소중히 기타를 받아 들고는 기타 줄을 튕겨본다.

"엄마. 기타 소리 너무 좋지 않아요? 너무 좋아요. 기타 꼭 배우고 싶어요.."

"일단 놓고 집에 가서 생각해 보자."


평소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가기 싫어하는 학원을 억지로 보내지 않겠다며 정말 배우고 싶은 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건 좋은 거라고 다양하게 해 보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하고 싶다고 말하면 엄마 아빠는 이런저런 이유로 못 가게 하고 미루고 있다. 기타는 주변에 손가락이 아파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오래 하지 못할 거라고 또 생각해 보자고 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엄마 아빠를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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