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농사와 낚시를 닮았다.

그림이야기

by 서와란

"더울 때도 추울 때도 쉬는 날 없이 일만 해야 하는데 아빠는 농사가 왜 좋아요?"

"거짓말을 안 하잖아. 내가 일 한 만큼 곡식이 자라잖아."

.

땡볕이 내리쬐던 어느 여름날 밭에서 일하시는 아빠께 도움도 되지 않으면서 불평을 늘어놨던 기억이 난다.

.

아빠는 늘 일만 하셨지만 유일하게 쉬는 시간엔 낚시를 즐기셨다.

아빠 뒤에서 떨어지지 않게 아빠 등을 꼭 껴안고 오토바이를 타고 낚시를 다녔던 기억이 난다.

.

평생 거짓말 한번 못하고, 우직하게 살아오신 아빠는 농사와 낚시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신호 대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