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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와란 Nov 06. 2022

오늘도 색연필을 깎는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

은은한 색들이 좋아서, 사삭사삭 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나는 주로 그림을 그릴 때 색연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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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림을 다 그리고 나서 마무리는 색연필을 깎는다. 주로 돌돌 돌여서 쉽게 연필이 깎이는 연필깎이를 사용하지만 그림이 잘 안 그려지거나 머릿속이 복잡할 땐 칼을 꺼내어 연필을 깎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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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연필을 칼로 깎다 보면 닳았던 연필심이 보이기 시작하고 돌려가며 심을 뾰족하게 깎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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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닳았던 색연필들이 다시 뾰족한 심의 제모습을 찾으면 다음 그림은 잘 그려질 것 같고 머릿속도 정리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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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오늘도 그림 그리기 마무리로 연필을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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