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파도를 맞이하는 법

조각글 모음 3

7. 친구에게 우울감에 대해 털어놓을 때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을 흔히 두 분류로 나눠지는 것 같아요. 숨기려는 사람과 표출하려는 사람. 종종 표출하는 사람 중 본인이 굉장히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결국 두 행동 모두 건강하지 못한 상태기에 나타나는 행동일 텐데 어떤 상태든 친한 친구나 가족에게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은 긍정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겠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지 상대의 상황을 고려하고, 자신의 기분을 책임전가하지 않으며, 정해진 답을 구하려 하지 않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물론 들어주는 사람의 행동도 다 정답일 리 없습니다.

8. 갑작스레 감정이 변화할 때 그 이유는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예민한 기질을 타고나 스스로가 무엇에 영향을 받고 있는 지를 세세하게 느끼는 편입니다.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러 가지인데요, 저기압의 날씨 혹은 폭염, 월경주기, 긴장되는 이벤트 시기, 가까이 있는 사람의 기분 등등 정말 다양합니다. 기분에만 매몰되지 말고 객관적인 눈으로 원인을 바라보고 그로 인한 것임을 깨닫는 것도 불편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9.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는 사람

저는 종종 주변에 예민하면서도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아 하는 사람들을 보곤 하는데, 그게 괜히 걱정되고 또 그 스트레스들을 해소하는 데 도움 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일로 그러는 사람이 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단까지 나왔는데도 감정을 부정하고 있는 상태였더라구요. 어렵습니다. 기분이 나쁘지 않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내 상태가 나쁘다면 사실 자율신경계 속에서 내 몸을 안 좋은 방향으로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충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