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공부_#6 <참치> 3편
2편에서는 참치의 대표적인 살들 대뱃살(오토로), 속살(아카미, 적신)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렇지만 참치집에 가면 뱃살이나 등살, 아카미뿐만 아니라 '특수부위'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뽈살이나 입천장살은 자주 볼 수 있으며 서비스로 주기도 합니다. 이런 특수부위들은 그들만의 매력이 있어 따로 찾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지방에 의해 녹아내리는 뱃살들과 달리 쫄깃쫄깃한 식감을 기본으로 갖춘 특수부위들을 만나보시죠.
참치의 부위들만 알아서는 참치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수부위들을 설명한 뒤에는 '참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 순서 등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식이라는 게 워낙 개인의 취향을 타는 것이라 꼭 제 방법이 정답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며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 맛있게 참치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위치
아가미 바로 뒷부분, 대뱃살의 앞(머리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적은 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머리에 가장 가까워 가장 맛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큰 다랑어에도 몇 점 나오지도 않죠. 참치 중에 가격, 맛 모두 TOP3 안에 드는 희귀한 부위입니다.
맛
살치살처럼 섬세한 지방이 그물처럼 퍼져 마블링이 되어있고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을 현실로 만끽하게 만들어줍니다. 지방이 많은 편이라 고소한 맛이 느껴집니다. 소의 꽃등심에 비유되는 최고급 부위입니다.
위치
참치 눈 주변의 근육 살입니다.
맛
지방이 거의 없어서 씹는 맛이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비린내가 강해서 녹기 전에 드시는 게 좋습니다.
위치
참치의 위턱에서 발라낸 몇 안 되는 부위입니다. 참치 머리 쪽에서 가장 양이 적다고 하네요.
맛
소고기 육회처럼 담백하고 부드럽습니다.
위치
입천장 아래 부위를 말합니다.
맛
힘줄이 많아서 육질이 질깁니다.
위치
참치의 양쪽 볼에서 각 한 덩어리씩만 나오는 부위입니다.
맛
씹는 맛이 강해 아주 쫄깃합니다. 소고기와 맛이 비슷해 육회처럼 먹기도 합니다.
위치
참치의 정수리 부분입니다.
맛
씹는 맛이 강해 쫄깃합니다. 식감이 거의 없고 부드럽습니다.
위치
참치의 꼬리와 가장 가까운 부분 맨 뒷부분입니다.
맛
꼬리 쪽으로 갈수록 기름기가 적어지며 육질이 쫀득쫀득 해집니다.
위치
가슴 정중앙 선에서 생식기 주변 살을 말합니다.
맛
붉은 살은 마블링에 의해 없어지고 흰색 지방이 단단하게 느껴질 정도로 맛이 쫄깃하며 씹는 맛이 오독오독합니다.
참치는 담백한 속살부터 먹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이 많아질수록 혀가 기름에 무뎌져서 담백함 때문에 맛이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기름기가 적은 순으로 먹는 게 좋습니다.
속살(아카미) - 중뱃살(주도로) - 꼬리살 - 볼살 - 아가미 속살 - 목살
- 대뱃살(오도로) - 배꼽살 - 가마도로 - 갈비살(나카오치)
순으로 먹는 게 점점 감칠맛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1) 김에 싸 먹거나 참기름을 찍어 먹으면 참치의 감칠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2) 참치회에 레몬을 뿌리면 회의 신선도가 빨리 떨어집니다.
3) 신선한 횟감용 참치를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면 안 됩니다. 신선한 횟감용은 빨리 먹어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오래 보관해야 할 상황이라면 냉동보관이 더 낫습니다.
1) 간장에 와사비 풀지 않기
참치회는 따로 받는 와사비를 간장에 풀지 않고 따로 먹습니다. 앞접시에 참치회를 올려두고 적당량의 와사비를 올리고 간장에 살짝 찍어 무순과 함께 먹는 것이 참치의 담백한 맛을 살리는 방법입니다.
2) 김은 가끔 한 장씩만!
간혹 참치가 아니라 '기름치'를 사용하는 참치집이 있다고 합니다. 질이 낮은 참치회의 느끼한 맛을 감추려고 김에 싸 먹으라고 하는데요. 김은 맛과 향이 참치보다 강해 참치 본연의 맛을 느끼기 힘듭니다. 따라서 김은 참치를 먹는 중간에 가끔 한 장씩 드시는 게 좋습니다.
3) 머리 부위는 참기름
참치 머리를 해체하며 머리 부위에 있는 부위들을 서비스로 주는 참치집이 있습니다. 참치의 머리가 크지 않아서 양도 별로 나오지 않아 고급 부위로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정수리살, 눈살, 볼살 등이 있습니다. 이 부위들은 지방이 적어서 담백하고 소고기 맛이 납니다. 소금과 참기름에 찍어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4) 기름 함유량에 따른 양 조절
참치는 부위별로 기름 함유량이 다릅니다. 최고급 부위로 분류되는 대뱃살은 기름기가 아주 많은데요. 그만큼 느끼해서 많이 먹지 못합니다. 느끼함이 싫어서 상대적으로 기름이 적은 등살이나 속살(아카미)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분들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