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일절. 특히 현 정부같은 환경에서 더욱더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듯 싶습니다. 진정으로 우리 조국이 어떤 나라인지를요. 저는 아침부터 군산 삼일절 행사에 취재하러 가네요. 제가 좋아하는 지인들이 구암동산에서 삼일절 시극을 하는데요, 그분들의 모습을 글에 담고 싶어서요. 지난 며칠간 시극 연습무대를 들여다보니 상당히 기대하게 만들더군요. 문제는 오늘 너무 추운 날씨인듯 싶어요. 3월 첫날, 차가운 봄바람을 만나러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갈까 고민 , 바람이 장난이 아니군요... 학생들의 신학기 준비 중 가장 힘든 부분이 시간 조정입니다. 이때, 학생들의 최종 시간을 정하면 1년동안 진행되기에, 각 학생들의 눙력을 고려한 반 개강이 매우 중요하지요. 그러다보니, 학생들과 개인상담을 하게 되네요. 특히 고1이 되는 학생들과는 진로에 대한 얘기를 두루 나누었는데요, 제 모습이 갈수록 ’할머니 모드‘같아져서 웃었답니다. ”공부 잘하는 게 다가 아니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더라. 나도 35살에 영어를 재전공할 줄 어떻게 알았겠냐. 우리 때와는 다른 세상이니 너무 공부만 하지 말고 재밌는 것도 찾아보고, 시도해봐라. 혹시라도 부모님이 무조건 반대하면 내가 충분히 상담해주마...^^“ 물론 이런 말을 듣는 학생들에게 고등학습으로 미리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뜻인 줄 서로 알지요. 남의 말에 잘 기울이는 사람은 반드시 속이 깊은 사람이더군요. 사실 그런 사람이 더 무섭기도 하지요. 그 사람의 마음속을 헤아릴 수 없으니까요. 제 말을 잘 듣는 학생들이 기특했답니다. 3월은 세 번째로 새 다짐을 하는 새날로 제격인 듯 합니다. 1.1일, 설날, 그리고 3.1일. 오늘 <대한독립만세> 외치며 진정 행복한 날 만들어보시게요. 김종구 시인의 <3월, 햇살이 일어서서>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3월, 햇살이 일어서서 – 김종구
1
그림자 길게 휘던 햇살이 일어서서
말 더듬이 개울물을 버들치가 깨쳐주고
아버지 등허리 같은 밭이랑을 주무른다
2
마른 가지 끝끝에서 졸고 있던 어린 봄이
살포시 눈 비비고 연둣빛 손짓하는 날
고치 속 잠든 나비도 접힌 하늘 펼쳐보네
3
해종일 뿌려대는 기름진 볕뉘 아래
갇혀있던 풍경들이 물결처럼 흔들리고
그날의 함성소리가 풀빛으로 일어선다
군산 구암동산... 호남 최초의 만세운동, 3.5만세 현장에서 지인들이 시극을 합니다. (3.1일 아침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