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새는 누굴까?’ 귀 기울여 들어보는 새벽. 밤사이 만개한 벚꽃이 오늘은 꼭 ‘이 길로 산책오시오’ 라고 말하듯, 화려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남쪽지방 벚꽃들의 향연이 이제는 우리 군산에서 벌어집니다. 요즘 수업때마다 학생들에게 말하지요. ‘학원 하루 빠져도 되니, 꼭 은파나 월명산에 가서, 아니면 집 앞이라도 좋으니 벚꽃아래 네 모습한번 사진에 남겨봐라’라구요. 학생들은 대부분 말하길, ‘엄마가 안보내줘요. 다른 학원에 늦어요....‘ ’그렇다면 영어 수업 하루 안하고 우리 함께 갈까?^^‘ 학생들이 중간고사 준비한다고 매번 교실안에만 있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이 봄을 놓치면 안되는데 라는 노인같은 심정만 자꾸 들어요. 며칠 전부터 또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오형제 중 엄마를 모시는 제 막내동생부부에게 선물하나 해줘야겠다 라구요. 다가오는 엄마 생신에 제주도라도 가족여행티켓하나 준비해서 무조건 떠나게 해줄까... 장사한다고 동생 역시 일년내내 일만 하는 것이 마음 아프거든요. 복스럽게도 동생 아내는 또 얼마나 저희 가족에게 귀한 사람인지. 그래서 어젯밤 잠시 건너오라해서 제 맘을 전했지요. ’엄마 모시고 가족 여행 한번 다녀와라. 이삼일만 가게 문 닫고. 비용은 내가 주마.‘ 저와 10살 차이나는 동생은 늘 저의 보호자 같이 저와 제 가족들을 챙겨줍니다. 사실 제 아이들이 대학 가기전까지만 해도 카드를 미리 쓰며 여행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항상 청춘일줄 알았겠지요. 아이들 키우고 나면 기회가 언제나 있을줄 알았겠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더군요. 그래서 책방시작 후 소소한 짧은 여행부터 장거리 여행까지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떠날 생각만 합니다. 오늘은 학원연합회 정모가 월명산 입구에 있는 곳에서 열린다는군요. 핑계김에 벚꽃길 걸어걸어 호강하는 시간이 있네요. 군산의 벚꽃샤워,,, 해마다 있을 수 있지만 당신께서 해마다 같은 모습이 아닐 수 있으니, 생각이 들어오면 바로 실천해보세요. 순간의 삶이 달라져 하루의 삶, 일년의 삶, 당신의 남은 삶의 모습이 달라지니까요. ’사는게 참 꽃 같아야‘ 라는 말, 당신거예요. 오늘은 김영남 시인의 <저 벚꽃의 그리움으로>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