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1 송창식 <사랑이야>
중국으로만 돌진하던 태풍이 머리를 돌리니 이내 온 나라가 긴장. 밤새 내린 비로 기온계 빨강 침은 쑥 내려갔지만 한편으로 황금들판에 넘실거릴 물이 걱정입니다. 세상살이가 다 걱정이 기본이고, 즐거움 하나 더해지는 것이 축복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없으면 좋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왕 닥친 걱정이라면 시간만이 명약인 경우가 많으니 예방할 것도 챙기면서 기다려봐야죠.
2학기 중간고사가 빠른 학교일정으로 추석 때도 맘 편히 보내지 못했다고,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냐고,,,학생들의 볼멘소리를 오히려 제가 달래주었네요. 오늘도 아침 8시부터 공부하겠다는 어느 학생 덕분에 저도 생 출근하게 생겼답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걱정, 하겠다고 신새벽부터 문자를 날리는 학생을 봐도 걱정~~~ 이러니 인생은 걱정거리가 늘 상존하지요.^^
오늘 저녁에는 즐거운 콘서트 하나가 있는데요, 가수 송창식과 정훈희씨가 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 가수들의 이름을 모를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없을걸요. 최근에는 세계적 거장 박찬욱감둑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로 다시 태어난 주제곡 <안개> 덕분에 노년의 가수에서 갑자기 장년으로 회귀한 듯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가수 송창식씨는 대중가요 역사에 많은 흔적을 남겼는데요, 저도 역시 대학시절 전부터 기 가수의 노래를 즐겨들었는데요, 이렇게 오래토록 대중의 사랑을 받는 저력에는 분명 그의 탁월한 개성과 노력이 숨어 있을 거예요. 어느 토크 콘서트에서 그가 한 말이 생각 나네요. 단 하루도 기타를 연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요. 전국 투어 중에 군산에 오는 그가 오늘밤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오늘은 싱어송 라이터 송창식씨의 노래, <사랑이야>를 가수시인의 음성으로 들어보세요. 봄날의 산책 모니카
사랑이야 - 송창식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어느 별 어느 하늘이 이렇게
당신이 피워 놓으신 불처럼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타오를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번은 본 듯한 얼굴
가슴속에 항상 혼자 그려보던 그 모습
단 한번 눈길에 부서진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시냇물 하나 이렇게
흘려 놓으셨나요
어느 빛 어느 바람이 이렇게
당신이 흘려 넣으신 물처럼
조용히 속삭이듯 이렇게
영원할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번은 올 것 같던 순간
가슴속에 항상 혼자 예감하던 그 순간
단 한번 미소에 터져 버린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사진, 박지현 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