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기쁨이 곳곳에서 열리네요. 비단 들판의 벼 이삭이나, 과실나무의 열매만을 뜻하지는 않아요. 전국의 갖가지 축제현장들이 바로 수확의 증거. 한 해동안 애쓰고 수고했으니 잔치를 벌여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우리 모두 즐겁게’라는 깃발이 가을하늘아래 펄럭입니다.
저야 제 단체에 속한 몸이 아니라 특별히 행사의 주체자는 아니었지만, 많은 지인들께서 나눔의 잔치를 벌인 주인장들이어서 사진이라도 찍어드릴까 하고 인사를 다녔습니다. 자원봉사센터의 재능기부박람회, 평생학습발표회, 차(tea)나눔과 경연대회, 미소마을 바자회 등등...
아쉬웠던 것은 한날 한시에 행사들이 열리니, 주최자는 일손이 부족하고, 방문객은 좋은 프로그램에 오래 머물 수 없어서 아까웠답니다. 차 한잔, 커피 한 잔, 밤 한 톨, 귤 한 개, 맛난 점심까지 골고루 챙겨주시는 인생 선배님들이 계셔서 어느 누구보다도 나눔의 가을 수확현장을 즐겼던 시간들...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오늘부터 10주간 군산평생학습 온택트 줌수업으로 ’독서과 글쓰기‘로서 문우들을 만납니다. 제가 선택한 첫 번째 독서 책이 <어린왕자>인데요. 언뜻 읽어보면, 어린아이 말투이지만, 말이 전하는 속뜻은 어른들에게 향하고 있어서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별칭도 있지요. 소위 고전으로 손꼽는 책 중 하나여서, 이 가을에 다시 한번 읽어보자고 추천했습니다. 문우들 모두 어떻게 이해하고 평하는지 저도 역시 매우 궁금합니다. ^^
오늘 날씨도 매우 화창하네요. 기도하는 시간 후 그냥 집에 들어가지 마시고, 가까운 곳에서 좋은 사람과 차(커피) 한잔하면서 이야기 나눠보세요. 매일 만나는 사람이라도, 가까이보면 자세히 보면 더 아름답고요, 멀리 여행가지 않아도 가까이 곳에 아름다운 가을이 가득하답니다. 요즘은 하도 예쁜 꽃들이 많아서 대수롭지 않게 보는 꽃이 ’코스모스‘인데요. 누가 뭐래도 가을하늘은 코스모스가 하늘거려야 제맛이지요. 김제 지평선축제가 열렸던 곳에 엄청나게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밭이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역시~~ 이대흠 시인의 <코스모스 꽃길에 서면>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