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지난밤부터 강추위를 예고하는 알람이 부산했지요. 서울에 있는 딸아이는 보이지도 않는 하얀 눈 방울을 찍어서 보냈더군요. ’엄마 첫눈이야. 우리 눈 구경하러 여행갈까? 우리 둘이만?‘ ’가려면 아빠랑 오빠랑도 같이 가야지.‘ 딸과의 톡을 마치고 김광균 시인의 <설야> 시낭송을 들었습니다. 첫 눈에 대한 낭만과 현실은 다르지요. 오늘은 아침8시부터 소외계층에게 드릴 김장하기 4차 현장에 갑니다. 2000포기의 배추들과 봉사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네요. 사실 저는 봉사자 이모님들의 얼굴보고 이야기하는 재미가 더 좋습니다. 그분들의 옛이야기를 풀어서 젊은시절의 꿈을 추억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드리는 게 즐겁지요. 오늘도 추위를 무색케 할 따뜻한 사람들의 공간을 찾습니다. 그곳을 데울 사람들의 사랑과 손길을 그려봅니다. 오늘은 진장춘 시인의 <11월의 마지막 날>을 들려드립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