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장식물을 달아줍니다. 산타클로스, 징글벨, 루돌프사슴, 눈꽃분자, 선물가방, 마술지팡이, 하얀 눈송이 솜... 알록달록 불을 밝히고 퇴근했지요. 오늘 학생들이 오면 깜짝 놀라는 제스처 한번만 봐도 성공했다 싶게, 제 마음도 담뿍 담았습니다. 책방 가는 길에 있는 월명동성당. 운전하다가 보인 빨간 옷 모형, 산타클로스가 성당 벽을 오르는 모습에 저야말로 맘이 동동거렸습니다. 게다가 하얀 눈이 모자위에 가득하고 정말 굴뚝을 찾으로 올라가나 싶은 모습이었거든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까지도 마음 속으로 성탄을 기다리는 것은 아마도 사랑과 구원을 소망하는 우리의 본능이 있어서 아닐까요. 작은 트리와 장식물 몇 개 준비하셔서 당신의 책방 위에 놓아보세요. 어떤 변화가 일어날거예요. 정말 착한 당신에게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들고 찾아올거 같은 예감...이예요. 오늘은 한국 시낭송 문화예술원(한시예) 정기 시낭송 발표회가 있다고 해서 가려해요. 아름다운 시도 듣고 무대에서 시를 낭송하는 지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서요. 마음을 나누는 여러 행위 중 ‘시를 나누는 일‘은 한편의 경전을 새기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시경‘이 있었을까요. 문학의 최고봉에 ’시‘를 두는 이유가 하느님의 소리와 닮아서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이 인터뷰에서 시인인 아내(김초혜 시인)의 영원한 지도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시를 못 써서 소설가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가까이 계시면 행사에 오셔서 함께 하세요. 오늘은 안도현 시인의 <우리가 눈발이라면>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