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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일 Nov 23. 2021

그 형님이 설마 이런 말을 했다고?

하루를 시작하며

들르는 카페에서

레옹이 형님을 만난다


커피를 주문할 때마다

왠지 빚을 갚는 기분이다


누군가에게 있을지 모를,

기억 속에 아스라한 어떤 미안함 같은 것


가을이 깊어가면서


어느샌가

어둠은 내려앉는다


특별할 건 없어도

오늘

그런대로 괜찮았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가끔 들르는 집에선

괴테 형님이 기다린다


이제 책은 덮고

음악을 들으며 맥주나 한잔 마실 시간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만나는 사람들이 정겹다


눈앞의 당신이 좋아진다


인생의 선배 형님들도 다들 친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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