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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지겨운 것은 슬픈 것이었다
열리지 않는 열매나
번지지 않는 얼룩같이
상투적인 미문
아침이 늦어지며 이화된
언어 이전의 공간엔
영하가 기억하는
야행성의 자국이 남아 있었다
절대영도 273
일광 중독자가 겪어야 하는 낮달의 환영
우리는 모두 광대와 같이
지워지지 않기를
아늑하지 않기를
나아지지 않기를
바라며
자해하는 환자와 같이
막막히
부랑하고 마는 것이었다
절대영도 273, 조융
우주아래 지구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