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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융한삶 May 14. 2024

秀妸曲

수아곡




반천일이 지났다



우리의 이음매는 더욱 꼼꼼해졌고

우리의 줄거리는 보다 촘촘해졌다



낮에도 밤에도

낮도 밤도 아닌 때에도



우리의 시간은

예쁜 시선으로 흐르고 있다



너가 나로 인해 울었던 날이나

내가 너로 인해 울었던 날에도



우리의 나침반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너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까지

내가 너를 웃게 하지 못할 때까지



내가 바치는 작은 소야곡은

그치지 않을 것이다




수아곡(妸曲), 조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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