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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비 Jan 23. 2020

해외학위 없이 영국 런던에서
디자이너로 취업하기 (4)

 

1. 서류 지원 - 2. 인터뷰 - 3. 디자인 과제 - 4. 임원면접 - 5. 최종 오퍼 


벌써 출근 2주째가 되고 있는데, 퇴근하고 새집 보러 다니기 + 모르는 투자용어 공부하느라 

제가 과거에 어떻게 인터뷰를 했고 취업을 했는지 까먹어 가고 있어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정리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임원면접과 최종 오퍼를 다 같이 다루려고 하는데요, 왜냐면, 

생각보다 임원면접은 쉽기 때문입니다! 



1. 임원 면접 


여기까지 오셨다면 디자인 과제를 성공적으로 끝내셨단 뜻이네요! 우선 축하드립니다!


임원 면접이라 함은, 회사의 Head급 매니저나 디렉터 (스타트업의 경우 CEO)

와 동석하거나, 회사에 따라 HR 매니저도 함께 하는 경우가 있어요. 


임원면접은 '당신이 이 회사의 문화와 가치에 어울리고 융합할 수 있는 인재'인지, 

앞으로의 '커리어 계획'이나 '목표'등을 물어봅니다. 

 

이 단계까지 왔다면 편안하게 자신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면 됩니다. 

왜냐면, 질문의 수준이 그다지 어렵지 않고, 일반적이기 때문이에요. 

(인터뷰 예상 질문 검색하면 나오는 대부분의 질문이 여기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디렉터나 CEO 들은 디자인의 세세한 용어나 테크적인 부분들을 설명해봤자 잘 모릅니다.

그리고 소용없습니다. 그러라고 모인 자리가 아니니까요.  


채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 사람의 디자인적 실력(=업무능력)인데, 

디자인 면접을 통과했다는 것은 회사 내부의 디자인 전문가로부터 그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중간관리자인 헤드나 HR 쪽에서 면접자가 큰 실수를 하거나 

(ex 생각보다 영어를 너무 못해서 업무에 큰 지장을 줄 거 같다... 

아니면 인성에 문제가 있어서 회사 적응을 잘 못해 보인다..)라는 

큰 결함만 없으면 쉽게 다음으로 넘어가는 편입니다. 



저는 Head of IT 그리고 HR Manager와 각각 1대 1 최종 임원면접/인성면접을 했는데요, 

진짜 준비 안 하고 갔다가 Head of IT로부터 급 테크 질문을 받아서 대답을 잘 못하고 버벅댔는데..

다행히 붙었어요..^^;; (운이 좋았죠..) 




2. 최종 오퍼 


저는 정규직 잡 오퍼를 총 두 개 받았는데, (이전에 받은 인턴십 오퍼는 나중에 기회 되면 이야기할게요.) 

사실 이 두 개의 오퍼 시기가 정확하게 겹치지 않아서 협상을 하기가 애매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첫 오퍼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제가 생각한 연봉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제시해서, 

협상할 생각 없이 바로 수락했습니다! 


두 번째 오퍼 받을 당시에는 이미 받아놓은 오퍼도 있고 하니, 

제가 먼저 이메일로 연봉을 협상 시도를 했는데 

첫 번째 오퍼와 너무 차이가 나서 거절했습니다. 



오퍼가 딱 하나밖에 없는 상태에서 연봉협상을 먼저 제시하는 것보다 

여러 개가 있을 때 협상을 시도하는 게 구직자의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긴 해요. 


아래는 제가 실제 오퍼를 받았을 때 정말 도움이 많이 됐던 글인데, 읽어보세요! 

(영국 런던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라, 관심분야라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블로그예요 :) ) 


https://ekgp90.blog.me/221181712506



3. 오퍼 수락 및 사인 


오퍼를 수락 (전화 또는 이메일)로 하면, 계약서와 오퍼레퍼 내용을 꼼꼼히 읽어봅니다. 

그리고 모든 게 완벽히 진행되면 오퍼 수락 끝! 


중요한 것은, 서류에 양 측이 사인하기 전까지 구두 오퍼는 효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서류에 사인하기 전까진 오퍼가 아예 없다 생각하시고 다른 인터뷰를 끝까지 진행해도 무관해요. 


영국과 한국이 다른 점은, 한국은 좋은 회사에 가기 위해 구직자만 경쟁을 한다면, 

영국은 회사들이 우선 오퍼를 줬으면 합격자가 오퍼를 철회하는 걸 막기 위해 회사도 경쟁을 한다는 겁니다. 

(더 좋은 연봉이나 복지 제시 협상 등등.. ) 



4. 레퍼런스 체크 


끝난 줄 알았지만, 아닙니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지난 직장/학교의 연락처를 구직자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제외)


저의 경우는 투자회사라서 직원의 신용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7년간의 거주 기록/ 근무기록 / 학교기록을 전부 다 제출해야 해서 

스웨덴, 한국, 영국 세 나라의 서류를 떼느라 정말 애먹었습니다.. 

총 4주라는 어마 무시한 기간이 걸렸죠. 


채용절차 + 레퍼런스 체크 포함해서 일을 시작하기까지 총 두 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비자를 갖고 오시는 분이라면 아무리 초고속으로 모든 채용절차에 합격해서 일을 진행해도 

최소 한 달에서 두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 알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도 딱히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앞으로 제 브런치는 커리어 고민과 런던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 



                               해외 학위 없이 영국 런던에서 디자이너로 취업하기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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