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편
아침 주방은 전쟁터다.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면, 말도 엉뚱하게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그날도 여느 날처럼 바삐 아침 준비를 하며 시작된 하루였다.
이모 1: 우리 오늘은 두부 부쳐 먹자~
나: 네! 두부 굽기는 제가 할게요!
지글지글-
달궈진 팬 위에 두부는 노릇노릇 익어갔고,
주방에는 고소한 냄새가 퍼졌다.
나: 이모, 두부 다 됐어요~
이모 1: 오~ 잘했어. 그럼 이제 두부랑 같이 처먹을 양념간장 만들어야겠네.
.....(순간 정적)
나: 이모.. 지금 '처'먹자고 하신 거예요?
이모 1: 엥? 내가?
나: 네! 마음이 많이 급하셨나 봐요(웃음)말이 아주 직진이었어요!
이모 1: 아! 아냐 아냐!! 그거 아니야!! 처먹자가 아니라, 두부에 간장 '쳐'서 먹자고 한 말이었어!(다급)
그 말에 우리는 동시에 눈이 마주쳤고, 그대로 웃음이 빵 터졌다.
나: 이모, 진짜 잠깐 이모가 화난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그날, 두부보다 더 노릇하게 익은 건 당황한 이모의 얼굴이었다.
말 한마디가 만든 해프닝.
그 작은 실수 하나로 우리는 하루 종일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