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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냥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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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횬 May 12. 2022

내 마음이 삐걱거려요

어쩌나요




뭐든 다 좋아!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고

이 사람의 이런 모습이 좋고,

저 사람의 저런 점이 좋아,

참 좋아, 다 좋아.


나는 쉽게 좋아버린다.

음식도, 만나는 사람들도,

눈으로 손으로 만나는 수많은 경험들도,

이 책도 좋고 저 책도 좋다.


그런 다 좋은 내 마음이 삐걱거린다.

삐걱대는 소리에 맥주를 한잔 들이켜본다.


삐걱대다 언제나 돌아왔던 제자리가

이제는 멀어진 느낌이다.


제자리로 맞추어지기엔 너무 멀리 왔다.

모든 건 내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그 마음이 왜 생긴 건지를 찾으니

자꾸 남 탓을 하게 되어

찾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다.


하루를 살아가며 묻어갈 마음의 작은 조각인데

괜스레 꺼내어본다.


아무래도 행복하고 싶은가 보다.

아직은

그것도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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