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나에게도 사랑은 순간이었다.
그냥 ‘한순간’ 이끌림이었다.
영화 속 그들의 첫 만남, 첫 눈맞춤, 긴장하며 주고받던 이야기들처럼 나에게도 사랑은 그랬다.
과거형으로 이야기를 해야 함이 사뭇 안타깝지만
사랑의 결실을 맺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기에
영화에서처럼의 사랑은 과거형일 수밖에 없다.
그 사랑은 다른 언어로 그 깊이를 다르게 만나고 있으니, 두근거림은 없지만 편안하다.
1996년 개봉이란 사실에 놀라고,
영화의 대사들이 내 마음에 쿡 박힘에 놀라고,
영화에서처럼의 ‘사랑’을 젊은 날,
어느 시절에 했었을까? 시간을 거꾸로 거꾸로
돌려본다.
더듬더듬 기억을 떠올리니, 사랑으로 만났던 이야기들보다 사랑이라 알았지만 만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더 애틋하고 아름답다,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헤어짐을 앞둔 밤에 주고받은 이야기도 그것이었다.
그들이 6개월 뒤에 만나지 않았으면… 애틋하고 그리운 기억으로만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스토리가 쭉 존재한다.
비포선셋, 비포 미드나잇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지 않아야 내 바람이 이뤄지는 것일 텐데,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 열어볼 것이고, 아마도 지금의 감정과 또 다른 감정이 적셔지겠지.
‘비포 썬라이즈’만 본 후 적셔진 나의 감정은
‘한여름밤의 꿈’ 같은 그들의 시간들이 폭죽이 터지는 정말 한여름의 밤처럼 그렇게 기억이 되기를…
세월이 쌓이고 쌓여 묻어져, 어느 날 먼지 툴툴 털어내어 꺼내어 보았을 때 서로를 응원하며 행복을 기도해주기를…
그 시간들을 기억하며 삶을 더 빛나게 살아가게 되기를…
그렇게 저물어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