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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로 살아간다는 것

억압에서 벗어나기

by 심횬


그랬다. 젊은 날 자연스레 장착된 착한 콤플렉스는

자유로움을 갉아먹던 녀석이었다.

그것을 알게 된 마흔 중반이 되어서야

온전히 나로 살아감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흐르는 물을 막아 세우듯 내가 나를 억압했다.

이제야 알게 된 억압의 실체는

새로운 나로 살아가게 한다.

누군가를 탓하며 누군가를 핑계로

만들었던 날들이 있었다.

착한 콤플렉스가 그저 남의 기분을

맞추려 가동되고 나의 힘듦의 이유를

남 탓으로 툴툴 대던 날들이 있었다.

나를 돌보지 않았던 이유는 나였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 나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였다.

그렇게 나는 나에게 다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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