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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꽃을 배우며 삶을 배웠습니다.

어려웠던 핸드타이드(꽃다발)

by 심횬

오늘도 테이블 위에는

한송이 한송이가 각각의 색감과 느낌, 그리고

라인들로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수업은 “핸드타이드”

“꽃다발”


한 손에 꽃을 쥐어가며

다발을 만들어내는

‘스파이럴 기법’을 배웁니다.


‘스파이럴 기법’ 이란
꽃다발을 만드는 기법 중 하나로 꽃의 줄기를 나선형으로 돌려가며 잡는 기법을 말합니다.
모양이 예쁘고 빠른 시간 안에 꽃다발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입니다.


손가락이 아프고 모양을 만드는 게 쉽지 않습니다.

두 번을 연습하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모양을 만들어갑니다.


꽃 각각이 돋보이도록
하는 게 포인트예요


꽃들 사이사이에 여백을 주세요


선생님의 코칭을 받으며 꽃을 하나하나 각각이

돋보이는 위치에 자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높낮이를 다르게 하고 적당한 간격을 둬가며

완성해가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수업



수업 안에서도 꽃을 보듯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눈에 담아 각자가 빛날 수 있게 이끌 수 있을까?


조화롭고 아름다운 꽃다발이 완성되듯

우리의 수업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꽃들의 간격과 높이가 중요하듯

가장 적당한 포지션을 찾아주어

아이들이 예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하면 될까?


오늘은 이러한 질문들을 고민하며

두 가지 답을 유추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을 꽃을 보듯 바라보기
그리고
촘촘한 개별 피드백


꽃을 배우는 시간 동안 나는 ‘안정’과 ‘집중’

두 가지 감정상태를 유지하며

내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꽃을 배우는 것보다

더 값지고 깊은 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꽃다발 만들기는

수업만큼 어려운 것이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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