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월요일, 그리고 반전
“엄마”
“응?”
“왜 주말은 2일밖에 없는 거야?”
“주말이 5일이고, 평일이 2일 하면 좋겠다.”
“주말은 도대체 누가 만든 거야?”
.
.
.
아이에게 수천 년 전
바빌로니아인과 아시리아인이
태양과 달, 그리고 신성한 별 7개에게
하루씩을 헌정해 7일을 하나의 묶음으로
일주일이 생겼다고
장황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주말을 누가 만든 건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토요일에도 학교를 갔었어”
“정말?”
구닥다리 위로로 아이의 기분을 달래어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는
벌써부터 월요병이
왔습니다.
“월요일 싫어”
“지금부터 5일이나 학교 가야 해”
“오늘이 금요일이면 좋겠다”
“힝”
.
.
.
‘그건 사실 대부분의 어른들 마음이란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꾹 참았습니다.
월요일이 싫은 마음이 당연한 듯 느껴질까 봐요
1학년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많이 힘든가 봅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쉬는 시간에도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고
친구와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반이나 뺏은 듯합니다.
월요일 아침은 무겁습니다.
아이들은 무겁게 준비를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그래도 늘 그랬듯
하굣길 발걸음은 가벼울 테니
괜찮습니다.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아이들을 괴롭히는 “월요병”
한 학기의 목표는 아이들의
“월요병”을 낫게 하는 것.
좀 더 편안하게 휴일 다음날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여기서
반전
워킹맘으로 보낸 지난해까지
저는 월요일을 너무 사랑했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부대끼며
보내는 엄마로서의 시간에서
해방되어 오롯이 제 이름을 찾을 수 있는
나의 일터로 갈 수 있음이
행복했습니다.
오히려 금요일 오후가 불편했던
엄마의 마음은 아이들에겐 일급비밀로 하고
워킹맘에서 벗어난 1년 동안은
아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출렁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