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Oct 2022
지아르디니 근처를 하루종일 멤돌다 저녁이 되어 겨우 나왔다.
다행히 아직 밝았던 베니스.
나와서 베니스 본섬에 흩어져있는 국가관들을 몇 개 마저 봤다.
먼저 우크라니아관.
아쉽게도 이 작품이 전쟁 탓에 베니스로 운반되어 오지 못했다고 한다. 전쟁이라 하지 않고 yet due to Russia's attack on Ukraine라고 표현한 것도 좋다. 전쟁이라는 단어보다 러시아에 책임을 묻는 말 같아서. 그게 맞으니까.
중간중간엔 골목길이 예쁜 베니스니까 이런 사진도 남기고
국가관은 아니고 위성 전시 중 하나였던 Lucio Fontana 와 안토니 곰리 2인 전.
산 마르코 광장. 이상하게도 나는 베니스를 무척 자주 온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유독 베니스다. 가족 여행으로 어릴 때 왔었고, 이후엔 2013년 유럽 배낭여행 때, 2014년 배낭여행 때 2번, 이후 프랑스 교환학생 때, 그리고 지금 런던 살이 때. 미술계에 업을 둔 이상 앞으로도 비엔날레 때문에 베니스는 평생 계속해서 오게 될 것 같다. 아마 내겐 가장 자주 오는 도시가 되지 않을까. 그만큼 베니스 비엔날레는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무척 크다.
해가 저물기 시작했다. 다리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오전과 낮엔 전시에 매진하다, 5-6시 이후부터는 온전히 이렇게 베니스를 즐겼던 3박 4일.
미리 예약해둔 이탈리안 식당.
숙소 들어가는 길에는 윈도우 쇼핑을 했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유리공예로 유명한 베니스니까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나 장식도 유리로.
그리고 좀 더 가서 발견한 고급스러웠던 다른 유리공예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