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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Apr 23. 2023

The Milk of Dreams,베니스 비엔날레(4)

15 Oct 2022


다음날 아침엔 친구랑 로컬 카페 & 바에서 아침. 영국에 하루 종일 여는 펍이 낮부터 맥주를 팔며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 하면, 이탈리아에는 이 Bar라는 곳이 아침부터 낮까지는 커피를 팔고 저녁엔 술을 파는 곳으로 곳곳에 위치해있었다.



햄이랑 치즈 다 제대로 된 곳. 이탈리아는 정말 웬만하면 다 맛있었다. 옛날에 한국에서 여행 올 때는 베니스는 관광지라서 맛없는 곳이 많아 잘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런던에서 오니 뭐 웬만한 건 다 맛있다..ㅋㅋ



워낙 이른 아침에 나와 아직 비엔날레 베뉴가 열기 전이라 소화 겸 산책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걷다다 발견한 피자 도우로 만든 베니스 가면.



어제보다 약간 저품질의 유리공예 크리스마스 장식들.



오전 일찍 나오니 확실히 섬이 덜 붐벼서 좋았다.



정처 없이 걷다가 어떤 골목으로 들어왔더니 뭔가 로컬 느낌. 관광객들은 사라지고 거주민들이 오가던 길이었다.


이런 특이한 고추도 발견하고


















예쁜 꽃 앞에서 사진도 찍고

.


그렇게 쭉 오니 근방에 아티스트들 공방이 주르륵 위치해 있는 거다.


먼저 유리공예 스튜디오.



이 작가분은 주로 자연과 관련된 오브제를 유리로 만드는 작품을 하셨다. 친구가 내가 빅토리아 앤 앨버트에서 일한다고 말하니, 부인분께서 거기 너무 좋은 미술관이잖아 하면서 버선발로 나와서 한참 남편 작업 설명해 주면서 영업을 하셨다. 한국 공예 비엔날레에서 전시한 적도 있다며 도록도 가져오셨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큰 이름의 미술관에서 일한다는 건 이런 느낌인 건가 하고, 내가 정말 큰 이름을 등에 업고 있구나 싶었다. 예전에 한국의 어느 미술관에서 일한다고 외국인에게 말했을 때와 확연히 다른 반응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그런 어마어마한 곳에서 일하게 되었구나 새삼스럽기도 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프린팅 스튜디오. 같이 간 친구 전공이 판화라 친구가 유독 여기서 즐거워했다. 완전 전통방식이라며.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케냐 국가관.



















그렇게 쭉 쭉 걸어 나오니 섬 끝 쪽, 바다와 마주했다.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오전 일정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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