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니스 비엔날레 마지막 포스팅.
마지막은 그라시 궁전(Palazzo Grassi)에서 열린 마를렌 뒤마(Marlene Dumas)라는 페인터의 전시였다.
이 팔라쪼 그라시도 푼타 델라 도가나 처럼 피노아 컬렉션에서 하는 공간 중 하나라 기대가 컸다.
이런 아트 서적들이 펼쳐진 로비, 멀리 보이는 바다부터 벌써 합격..
작품들도 다 좋았다. 현대미술을 보고 다루다 보면, 페인팅이나 포토그래피 볼 때마다 그렇게 반갑고 좋을 수가 없다. 상대적으로 더 직관적이고 익숙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어린이들을 소재로 이용한 시리즈도 다 너무 재밌었고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들이 웬만하면 다 평균 이상이라 매번 하루에 전시장을 미친 듯이 돌아다니며 힘들었지만 그만큼 영감도 많이 받고 행복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아프고 피곤한 다리로 겨우 도착한 곳이 이렇게 큰 건물이면 사실 한숨부터 나오곤 했는데 또 안에 들어가면 작품들이 너무 좋아서 그런 힘듦이 늘 다 잊혔다.
미술관 카페 뷰
전시 도록
그리고 근처 인테리어 숍. 예쁜 것 한가득.
이탈리아 와서 피자를 제대로 못 먹은 것 같아 애매하게 남은 시간 동안 피자집에 갔다.
여기서 겨우내 앉아 폰도 보고 피자도 먹으면서 오랜만에 푹 쉬었다. 그렇게 베니스 여행 끝.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동안 평균 25,000 보를 웃돈 카셀 도큐멘타에 버금갈 만큼 전시에 미쳤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