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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몽 May 30. 2023

비디오 게임 속 램프는 진짜 전기를 소비한다

29-31 Nov, 1-2 Dec 2022


29 Nov 2022


갑자기 삘 받아서 오래 걸리는 중식 요리한 날. 이 날은 웨일스 대 미국 경기였던가.. 월드컵 너무 재밌는데 4년마다 열리는 게 아쉬울 따름.



















왕좌의 게임 이 아저씨 윔블던 펍에서 봤는데. 





30 Nov 2022


미술관 가면 늘 하는 내 루틴, 에어로프레소로 커피 내려먹기. 






1 Dec 2022


<비디오 게임 속 램프는 진짜 전기를 소비한다>







2 Dec 2022


이건 한 로컬 극단의 아카이브였는데, 비디오랑 카세트테이프를 보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카세트, 테이프, 디비디, 유에스비, 그리고 클라우드 모두 이용해보는 시대를 사는 난 시기적으로 복받았다고 생각한다. 옛날엔 디비디만 해도 그렇게 새로웠는 데, 이젠 카세트,테이프,디비디 모두 볼 수가 없으니. 요즘 세대 애들은 얘네를 어떻게 작동시키는 지도 모를꺼다.


점심 때는 수프랑 바게트 한쪽.





2 Dec 2022


BABYLON 영화, 이런 화려한 아케이드에 저렇게 프로모션 하니까 너무 잘 어울린다. 마케팅 잘한 듯. 




이 날은 퇴사한 동료 두 명과 아직 미술관에 다니는 나와 동료 한 명, 이렇게 넷이서 만나는 자리였다. 소호 근처 갤러리에로 이직한 동료가 데려간 식당. 런던 중심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싶은 찐 맛집이었다. 


2차는 펍. 겨울이라 넷 다 뱅쇼를 주문했다. 그 여느 펍처럼 자리가 없어서 우린 서서 얘기했는데 넷 다 또래라 그런지 잘 맞고 재미있었다. 셋 다 브리티시라, 이런 사적 자리에선 특히  다들 말도 더 빨라지고 슬랭을 많이 써 간간히 못 알아들을 때가 있어 살짝 현타가 올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동료들과 이렇게 퇴근 후 술 한잔 기울이는 게 뭔가 정말 속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한국이었으면 이게 뭔 대수라고 별 기록할만한 일도 아닐 텐데, 혼자 외국인으로 일하다 보니 더 작아지고 겉도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이렇게 inclusive 된 느낌을 받을 때면 그렇게 기쁘고 뿌듯하다. 아휴 외국에 사는 것 쉽지 않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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