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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 트릿 미, 기숙사 생활

Feb.2021

by 시몽

01.Feb. 2021


오늘은 대망의 발표날. 오랜만에 화장도 하고 바깥옷도 입고

스크린샷 2021-02-04 00.40.07.png 그래서 셀카도 찍고




발표를 무사히 끝내고는 시원한 맘으로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저녁엔 쇼니아가 한 요리 좀 얻어먹었고 약속했던 대로 쇼니아 필립포랑 영화 <헬보이>도 봤다. 헬보이만의 b급 감성이 돋보여서 재밌었음. 특히 정말 어지간히 하시는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의 일관적인 creepy 한 괴물들..ㅋㅋ. 자꾸 보면서 내가 과몰입해서 필립포가 "미리 잇츠 무비." 하면서 절레절레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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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Feb. 2021


이 날은 설날.

설날은 중국에서도 큰 명절이라 영국에서는 chinese new year's day라고 부르는데 기숙사에서도 이런 선물을 준비해두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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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약속은 아랫 층에 사는 에블린과의 저녁식사. 중국애들은 늘 자기들끼리만 놀아서 교류할 기회가 없었는데 내가 밥을 같이 한번 먹자고 먼저 연락했었다. 그렇게 성사된 자리. 에블린과 다른 중국인 친구 두 명, 그리고 독일인 한 명 이렇게 있었고 애들이 준비한 음식은 주먹밥, 닭 양념 요리, 토마토 달걀 볶음. 나는 떡볶이를 준비했다.

IMG_3780.jpg 그리고 특이하게 같이 곁들일 음료로 딸기우유를 가져오더라. 그래서 홍콩 사람들도 밀크티와 식사를 함께 하는 것에 개의치 않는 걸까.





그리고 중국인 친구가 자기는 토이 컬렉터인데 한국의 파머 밥이라는 토이를 너무 좋아해서 다 모았다고 했다. 전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검색해보니 요런 토이. 이게 랜덤 박스로 파는 거라 다 다른 종류의 토이를 모으려면 중고로 사거나 여러 번 사서 실패를 거듭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나 역시 하나 빠지면 깊이 파는 스타일이라 이런저런 토이 컬렉팅 얘기를 듣는데 재밌었다. 이런 세계가 또 있구나 하고.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독일에서 살았다는 얘기를 했더니 독일인 친구가 부모님이 보내주신 슈피츨레를 좀 나눠주겠다고 흔쾌히 말을 꺼내 주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슈피츨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중국인들은 대체로 한국인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 애들이 내게 호의적이라 자리가 너무 좋았다. 밤에 방에 돌아와서는 어김없이 클럽하우스 탐방. 정재승 교수가 들어가 있는 저 방이 흥미롭긴 했는데 내용은 아쉽게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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