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여전히 아기같은 너

[사랑이와 그이와 나] 영원한 나의 아기

by 마담 J

업무시간에 카톡이 울렸다. 엄마가 보낸 사랑이 사진이다. 새 이불을 깔았는데 그 위에서 사랑이가 탐색 중이다. 처음 사진을 봤을 때, 나는 사랑이 아기 때 사진인 줄 알았다. 여전히 아기같은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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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는 다음 봄에 4살이 된다. 엄마가 수술한지도 4년이나 흘렀다는 뜻이다. 언제 세월이 이렇게 가버렸을까. 그동안 나는 무엇을 했을까. 매일은 못해도 일주일에 3번이상 엄마집에 들려서 사랑이를 맡기고 찾아왔다. 할머니랑 산책은 상가에 가는게 다 라서 심심한지 할머니랑 산책은 안 가려고 한다. 가끔은 집에서도 산책을 안 가려고 할 때가 있다. 그래서 할머니 집에서는 간식 먹고 이모방에서 자고, 가끔 공놀이하면서 지낸다. 가끔 할머니 옆에서 같이 자기도 하고, 할머니가 주는 반찬을 먹기도 한다. 그냥 꼬물거리는 것 만으로도 기특하고 사랑받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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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불이 좋은지 한창이다. 강아지들은 새 이불을 좋아한다. 집에서도 이불을 새로깔면 그 위에 올라가서 부비고 뒹굴고 자기 체취를 그득 묻히곤 한다. 장난감은 한결같이 하나만 고집하면서 새 이불은 왜케 좋아하는지. 모두 다 자기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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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가지 않는 할아버지 방에까지 올라가서 새 이불밟기를 했나보다. 아빠 방에는 잘 안 들어가는데, 아빠가 아플 때는 들어가서 꼭 안부를 물어봤다. 게다가 아침에 가서는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누가 할아버지를 껴안기만 하면 당장 떨어지라며, 할아버지는 자기 거라는 듯이 짖어댄다. 도통 알 수 없는 사랑이 마음이다. 귀염만 받고 자라는 막둥이 티가 줄줄 흐른다.


벌써 4살이 되어간다니 걱정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같이 살아야할 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산책하며 만나는 사람들 모두 '아기'다 하면 벌써 3살이라고 속으로 말하는데, 하루하루가 아쉽다. 푸바오가 할부지들의 영원한 아기판다이듯이 사랑이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다. 귀여운 사랑이, 계속해서 귀엽고 사랑하고 건강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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