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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플빈 Jan 13. 2018

마흔의 PMS(생리전증후군)

                                                                                 

나도 내 마음을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일 때가 있다.
내 노력과 상관없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마음의 흐름이 깨질 때가 있다.
PMS기간과 배란기일 때이다.

PMS 생리전증후군;
생리전증후군은 약 75% 정도의 월경기 여성에게 발생한다고 한다.
각각의 여성들에게 정도의 차이일 뿐... 대부분에게 발생하는 것이다.
증상으로는 식욕증가, 유방통증, 피로, 불면, 불안증, 건망증, 변비, 설사, 두통, 여드름, 우울증, 감정폭발 등이다.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감정의 변화가 크다.         

응팔에서 치타여사의 갱년기 증상과 비슷하다.

아직 갱년기는 아니지만, PMS로 인하여 갱년기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이미지출처; 다음


배란기만 되면 자궁도 아프고, 허리가 아프다.
둘째를 낳고, 갑상선 항진증을 심하게 앓았었는데...
그때부터 호르몬 밸런스가 깨졌는지,
PMS와 배란통이 더욱 심해졌다.
급기야는 유방암 전단계까지 와서
전신마취를 하고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도 했었다.
감상선 질환, 유방암질환...
모두 호르몬 밸런스가 깨진 질환이다.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심플하게 살면서
나를 돌보기 시작했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금은 병리학적으로 병은 없지만,
나는 안다.
지금도 호르몬 밸런스가 맞지 않다는 것을...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삶을 통제하는 이유이다.

이 기간엔 나도 나를 통제하기가 어렵다.
참 어이없는 기간이다.
나도 나를 통제할 수가 없다니...
이리도 연약한 인간이라니...

이 기간엔 두 가지 면에서 어렵다.
첫째는 감정조절,

둘째는 식욕조절.




이 기간엔 내 마음에 광풍이 인다.
무서운 건 세상이 아니다. 내 마음의 광풍이다.
내 마음에서 요동치는 분노와 원망, 미움, 짜증이 나를 뒤덮고 더불어 내 주변을 뒤덮는다.
평소에는 조용히 넘어갈 일도
이 기간엔 모든 것이 서러워지고, 분노할 일이 되어버린다.
남과의 틀어진 관계를 돌이켜보면 대부분 이 기간이다.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는 걸 보면 대부분 이 기간이다.
그래서 기도한다.
이 기간엔 제발 아무 사건도 생기지 않기를...
제발 아무도 나를 건드리지 않기를...ㅎㅎ
정말 별 일이 없으면 그냥 넘어가진다..
그런데 사람일이란게 어디 그렇던가?
이런 기간에 꼭 나쁜 일은 몇 개씩 겹쳐서 오기 마련이다.                                                                                           

                                                                                                                                                                                                                                                                                                                       

이것을 고치기 위해 산부인과에 갔었다.
호르몬제라고 처방해 준 약은 피임약이었다.

싱가포르 병원에서도 PMS를 위해 피임약 머시론을 주었고, 한국에서도 피임약을 처방해주었다.

한국에선 암센터까지도 갔었다. 
그런데 이걸 고치자고... 피임약을 먹고 싶진 않았다.
GNC, 왓슨스, 가디언에 갔다.
PMS를 위한 영양제가 있긴 했다. 
그런데 가격이 한 통에 10만원 상당이었다. 한 달치 분량...
후덜덜..
그래서 지금은 일단 VITEX를 먹는다.                                                  
                                                  

그리고 달맞이꽃오일을 먹는다.

                                                                                       

1년 째 먹고 있는데... 약간 좋은 것 같기는 하지만, 효과는 잘 모르겠다.
피그말리온 효과, 플라시보 효과를 위해 먹는 것 같기도 하다. ㅎㅎ

하지만 나는 안다.
약이나 영양제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그래서 

미라클 모닝을 한다. 잔잔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심플하게 산다.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내 삶을 통제하기 위해...
운동을 한다. 호르몬 밸런스를 위해...
소식을 한다. PMS 기간에 식욕조절이 안될 때를 대비하기 위해...
평소에 소식을 하는 이유는 좀 웃기긴 하다..
결국 PMS 기간에 식탐을 채워주려 소식을 한다는 것이기에..ㅋㅋ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심플하게 살면서,
내 몸을 들여다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감사할 일이다.
오늘 미라클모닝시간엔..
이제는 이것을 끌어안고 살아야겠다라는 성찰을 한다.
암환자가 암덩어리를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고, 사는 것처럼... 맘 편히...
다행히 몸의 컨디션이 좋으면... PMS나 배란통도 없이 그냥 지나간다.
운동을 더욱 꾸준히 해야겠다.

숙면을 취해야겠다.
좋은 몸을 만들어야겠다.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은 나의 호르몬 밸런스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을 느낀다.
더욱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잠언의 말씀이 떠오른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23)

그렇다. 내 마음이 가장 무서운 거다. 세상이 무서운 것이 아니다.
내 마음을 다스릴 권세를 얻자.

꾸준히 미라클모닝 시간에 큐티를 하면서
윗사람이나 주변 인물이 부당하게 나를 대할 때,
인내하며 상황을 잠잠하게 하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겠다.
같이 발끈하여 분노했다가... 사후처리가 더 힘들어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 ㅠㅠ
나도 나를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나의 신에게 나를 내려놓자. 맡기자.
그 분이 모든 것을 잠잠케 하시리라...
마음을 다스리는 권세, 이 놀라운 권세가 나에게 주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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