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움직여 몸을 풀어보자

드디어 방학이 끝났다

by 오붓한일상

8월 끝자락이다.

방학이 끝이났으니 준이가 학교에 가는 시간 동안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심지어 2학기부터는 월요일도 5교시 수업! 1시40분에 하교를 한다하니 부지런히 할일을 끝내고 유익한 일들을 시작해보자는 생각이다.


그 기념으로 한달만에 운동을 하러 헬스장에 다녀왔다. 준이 방학동안 하루도 못왔으니 그동안 일주일에 2~3일이라도 운동을 했던 몸은 자꾸 지치고 지침에 올라오는 짜증과 피곤은 쌓이고. 오랜만에 왔으니 뛰기 대신에 땀이 날 만큼 걷고 근력 기구를 몇가지 돌았다. 매트가 놓인 곳으로 옮겨 스트레칭과 맨손 운동들을 하고나니 1시간 30분이 지났다. 준이를 8시40분에 학교에 보내고 바로 왔으니 10시. 아직 여유있는 시간이라는 것이 마음이 좋다.


8월 말 즈음 헬스 등록 기간이 끝나는 것 같았는데 확인해보니 9월1일이 종료다. 4일 밖에 안남았네. 방학이 끝나고보니 남은기간이 후루룩 지나버렸다. 좀 아깝긴 하지만 재미없는 헬스가 끝이나니 이제 다른 곳을 좀 알아봐야겠다. 발레나 기구필라테스를 해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선선해졌으니 겨울이 오기 전까지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겠다.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어야겠다.


육아휴직의 반이 지났다. 내년 2월까지 나에겐 6개월이 남아있다. 휴직 기간동안 집에서 좀더 가까운 직장으로 옮기고 싶어서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은 이런저런 일들로 바빠 들여다보지 못하다가 얼마 전 마음에 두고 있던 곳에 공고가 났길래 슬쩍 지원을 해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서류, 필기를 거쳐 지난 주에 1차 면접을 다녀왔다. 서류는 글자수 제한이 있어서 경력을 다 적지도 못했고, 필기는 총 11문제 중에 답 위치를 잘못 적어 한문제는 날렸는데 면접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기쁜 일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귀한 기회를 ...


면접 날은 감기에 너무 힘들었던 날. 기운이 없어 자료를 보지도 못하고 오전 내내 잠만 자다가 겨우 몸을 일으켜 나갔다. 4:3 면접. 두번째 지원자가 너무 말이 많아 심사위원들도 질문을 몇개 못던졌는데 나는 무슨 대답을 하고 왔는지 모르겠다. 목소리도 갈라지고 잘 들리지도 않았을터. 내일 결과발표가 난다. 아무래도 느낌이 별로다. 마음을 비우고 남은 휴직기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며 채용 사이트를 더 뒤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직장 선택의 기준은 직주근접!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후다닥 집으로 달려올 수 있는 거리의 직장으로 그동안 해왔던 분야가 아니더라도 적당한 자리가 있다면 얼마든지 옮길 의향이 있다. 그래,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직을 못하더라도 돌아갈 곳이 있으니 무엇이 걱정인가.


급하지 말고 차근차근 움직여보자. 기회가 오겠지. 그렇지 않더라도 하나하나 잘 살아내다보면 더 좋은 날도 오겠지.


게으름은 충분히 부렸다. 소파와 한몸이 되어 OTT도 실컷 봤고, 먹고싶은 간식을 먹으며 옆구리에 살도 붙었으니 이제는 움직여서 몸을 풀고 뇌를 말랑하게 만들어보자.


한줄요약 : 땀이 식었고, 바람이 분다. 움직일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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