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지독히도 분화된 언어라서

오늘 날씨 밤 소나기

by 모호씨

사랑은 지독히도 분화된 언어라서

말과 말을 결합시키는 지난한 과정처럼

나의 사랑이 너에게도 사랑이기 위해

나의 행동 조그만한 표정까지 포함한

너의 행동 의식적이고 무의식적인 범위까지 포함한

우리의 행동이 서로의 사랑의 몸짓인 양 자극되게 하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오해를 견뎌야 했다

깎아달라는 말에

봉지에 하나를 더 담는 저 아주머니는 순수하다

서로를 믿는다는 말은 신앙이다

믿게 되는 날까지 오해를 견디겠다는 말이니까

기도가 단번에 통하지 않는 것은

신의 말과 나의 말의 차이

죽음에까지 기도하는 것이 신앙의 모양이라면

미워하는 밤이 기도하는 새벽으로 닿고 말 듯

자 나는 오해를 미워하되 거부는 할 수 없는 것이지

나는 너를 배우고 만다

너가 그러하듯

사랑이 태도이고 사랑이 다짐임을 느껴

오늘 밤은 미처 새벽 전이라도 기도로 가 닿네


W 상석.

P Taylor Leop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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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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