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맑음
남같은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아침에 들었다
그리고는 깜빡 그 사실을 잊고서 하루를 다 보냈다
길고양이가 죽은 것 만큼 끔찍하지도 않았나
꿈뻑 졸 듯 죽어가는 비둘기는 몇 호흡이고 지켜봤었었는데
오늘 난
때 늦은 모기에도 정신이 팔리고
팥이 든 빵을 고르고
우유 든 커피도 많이 마셨다
다 그런 삶이라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다만 나는 자주 체하기도 했고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것들이 조금 있었다
보고 싶은 영화도
보고 싶은 사람도 있었다
쓰고 싶은 말들과
써야 한다 싶은 글들도 있었다
W, P 상석.
201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