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흐림
우리 모두 힘겨운 밤을 보내고 있다
그것은 견뎌야 할 이유를 묻는
모질게 기나긴 겨울인지도
주소록를 내리며 원망을 돌리고 돌리는
태초를 향해 그래서 더 닿을 길이 없는 의문인지도
용기가 있다면 우리는 화를 내지 않는다
화를 내는 우리는 희망보다는 겁이 나서
기어이 봄으로 가 닿는다
그래서 계절은 반복되구
밤이 어두운 만큼 조용하지는 못 하다는 것을
우리가 너그럽게 눈 감아 줘야 한다
용기가 없어 내일로 화를 내며 가는 것들 나
그렇게 아침에는 다들 아무런 변화가 그닥 없음에 안심하고
숨기고 또 웃기도 하며 살테니
부끄러워 하지 말아요
묻지 않는 것이 우리의 약속이잖아요
반복을 묻는 것은 철학자의 일이나
언제고 내가 답하게 될 수도 있는 일
W 상석.
201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