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환절기라 또 찾아오는 질문

오늘 날씨 비

by 모호씨

우리는 왜 해가 지도록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며 불안을 감출 수 없는 것일까

(도대체 뭐가 되려고 이러니

뭐가 되면 안 되는 건가요)

그것은 지혜인가 원망인가

우리는 왜 바람에 내던지는 나무의 무심한 가을처럼 아이의 등을 가볍게 밀어내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사랑인가 집착인가

장식장 안 웃고 있는 아들이 아니라 들판의 말라가는 들개가 되는 것

칠판 안에서 사람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과거에서 미래를 보장한다는 것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가

졸린 듯 쳐지는 선생님의 분필자국에서 창 밖으로 고개를 돌릴 때

나는 하나의 질문에 감기를 앓기 시작한 것이지

때가 되면 환절기라 또 찾아오는 질문

단락처럼 나는 그 호흡에선 무한히 멀어지고 먼저 생각

그리곤 나의 말을 구원인양 뱉어 줄 수 있을 것인가


W 상석.

P Jordan Wh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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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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