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여름
당신 어둠은
내가 물러나고 마는 나 아닌 전부에 있다
한없이 넓어서
나는 다른 나같은 것들을 찾아 가지 못하고
당신을 끝없다 하고 만다
당신 어둠은
정말 나를 온통 둘러싸고 있기에
나는 더이상 당신을 눈물로 찾거나 날서게 확인하지 않는다
눈을 감으면 나는 나의 안에서도 당신 어둠을 본다
그럼 나는 당신이 나를 다 먹어 버릴까
문득 두려운 마음이 들어 손가락을 빼곤한다
당신의 무릎에 누워서
한 마리 개가 되었으면 한 적이 있다
정말 그저 한 마리 개
나는 무엇을 쫓아 달린 걸까
무엇도 비추지 못하고
떠는 내 팔을 당신이 내 가슴 위에 포개어 준다
토닥이는 당신이 말한다
얼른 자
괜찮아
그래 자자
내가 조금 어두워져도
당신 어둠은 그보다 더 어둡다
W 레오
2018.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