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일탈이 빚은 나의 감정 모양, 그 모양
완벽한 날이다
눈은 여전히 내렸고
햇살도 지지않고 내려 내 가는 팔에 닿았다
그런 날이 있다
비가 와도 젖지 않을 것만 같고
밤에도 구름이 다 보이던 달밤도 있었다
밤이 낮과 함께하고
겨울 안에 봄이 있고
울면서 웃고
아프면서 나은
오래가진 않겠지
신기하다는 건 그런 거니까
늘 웃고 있는 것은 인형이라 좋아함을 넘지는 못하고
울고 있다 하면 덜컹거리고 마는 게 사랑하는 이 마음이라
나는 생각하고 살펴보고 삶을 깨달아 가고 있다네
찰나의 완벽함이라도 경험해 보았다면
완벽함은 순간 안에 든 단어 임을 알게 되지
노을을 보면 밤에 가장 먼저 닿고
여명을 보려면 밤을 끝까지 견뎌야 하는 거겠지
그래 어쩌면 완벽함은 환상처럼 순간의 마법
너도 나도 그것을 모른다 거짓말은 말자
완벽함은 순간 안에 든 단어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가질 첫 번째 겸손이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우리의 밤도 우리의 심심한 낮도 사랑해 보도록 하자
노을은 잠시 멈춰 서 보고 안고 마는 걸로 하구서 말이야
이런 날이 오면
신기하다 사진은 찍어도
이런 날에만 너를 두지는 않겠다고 말이야
굳은 날에는 빨래 아닌 따뜻한 차를 마시고
추운 날에는 이불 안에서 더 뒹굴거나 하면서
그래 적응이라면 적응이래두
삶 전부를 다 살고마는 너가 되었으면
너를 전부 다 사랑하는 내가 될테니 말이야
W 상석.
P a.pasquier.
20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