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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GS에서 강의를 하는 이유

심플리파이어 일상다반사


역삼 GS타워 25층을 방문하면,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 다른 일로 방문했던 사무실 층은 칸막이로 구획되고 본부장실이 있는 전통적인 사무실이었으나, 25층은 넓게 오픈된 공간에 스탠딩 책상 등의 캐주얼한 가구와 대형 타운홀 미팅 공간이 있는 마치 뉴욕의 힙한 디자인 사무실을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GS에서 그룹사 업무혁신의 전초기지로 만든 52g 스튜디오가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52g(오이지)의 뜻은 Open Innovation GS의 약자로 그룹사의 업무를 관행적인 방식이 아닌 열린 방식을 통해 혁신을 하겠다는 키워드더군요.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크루들이 6주간의 디자인싱킹, 해커톤 등의 문제해결과정을 거친 후 실전 프로젝트 출격 전 마무리로 PM 실전 교육을 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 교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 외에도 대기업까지 모든 회사들이 효과적인 기획방법론을 가지고 세상을 혁신하도록 하는 게 꿈이기 때문에... 2023년 수강생과 프로젝트 모두를 기억하고 이후 소식이 궁금했는데요. 한 해를 넘기고 다시 만나니 뭔가 다른 공기가 느껴집니다.


작년에 제 강의를 듣고 PO가 필요한 것 같다고 당혹스럽게 말하시던 조장님은 PO와 함께 당당하게 참석을 하셨고, 그룹사 전체 적용 프로젝트를 맡아 흔들리던 눈빛으로 질문을 하시던 분은 이제는 뒷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지고, 강의 진행 서포팅을 도와주며 PM을 준비하시던 천지인님은 어엿한 PM이자 타임리프 에세이 작가가 되셨습니다.(참고로 제가 작가님 팬입니다.)



올해 또한 새로운 크루들이 많이 합류했고, 이 중 일부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분들이 태평양의 계속되는 높은 파고와 큰 태풍을 이겨낸 선장과 선원처럼 내년에는 한층 노련해진 모습이 돼있으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화이팅 5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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