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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직장은 어떻게 선택할까요?


이직에 대해 고민을 가진 10년 차 커머스 기획자와 커피챗을 했습니다.


이 분은 한 회사를 너무 오래 다닌 것 같기도 하고, 더 이상 이 회사에서는 성장의 기회가 보이지 않아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외국계 회사,  Ai 회사, 커머스 스타트업 등 몇 곳에서 인터뷰 제안을 받았는데  외국에서 근무하는 경험도 흥미로울 것도 같고, 요즘 뜨는 AI 쪽도 좋을 것 같았는데, 커머스 쪽을 쭈욱 하는 것도 도움이 될지 않을까 하는 선배의 얘기를 듣고 고민이 커졌다고 합니다.


이럴 때 저는 조언보다 제 경험을 얘기해 주는데요. 전 첫 회사인 다모임에서 동료가 70여 명까지 늘었다가 회사의 자금사정으로 40명 정도의 동료를 떠나보내는 경험을 했습니다. 동료와의 이별을 경험 후 회사를 성공시키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회사를 성공시키는 기획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를 위해 커리어를 기획해서 하나하나씩 만들어 갔는데요. 다모임 다음 회사로는 사업을 성공시키는 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와 삼성전자에 입사해 성공의 노하우를 열심히 배웠습니다. 여기서 습득한 노하우를 임원의 레벨에서 적용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요기와 빗썸이 100여명 전후일 때 합류하여 스타트업 초기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며 회사를 키우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네이버 시절 동료였던 벨라의 제안으로 그로우앤베터에서 스타트업 강의 및 코칭 경험을 쌓다가 제가 꿈꾸던 스타트업 코칭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얘기하고 싶은 바는, 만약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이룰 수 있다면 커리어의 정점에 어떤 회사에 어떤 역할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 그리고 현재에서 그 정점까지 가기 위해 이번에 어떤 회사를 가는 게 좋을지 생각하며 선택을 하라는 겁니다. 외국계 회사의 임원이 목표라면 다음 회사로 외국계 회사를 선택하는 게 좋을 것이고, 스타트업 창업이 목표라면 초기 스타트업의 임원을 해보는 게 좋을 겁니다.


우리 기획자 동지들 본인의 기획적 역량을 서비스 만드는데만 사용하지 말고, 한번 본인의 커리어 기획에 한번 써보세요. 다음에 어떤 회사를 가는 게 좋을지에 대한 선택장애를 한결 줄일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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