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눈밭

by 이경선

12월의 밤, 차오른 별빛
옹기종기 피워낸 섬섬한 모양
위로 덮어올린 달빛의 옷자락

검은 바탕의 눈꽃들
마음에 핀 이름들만 같아
발그레 노을에 녹아내릴 때까지
작은 두 눈에
오래 담아도 보고
짧은 손끝을
한껏 찔러도 보고

마음자리 언젠가
12월의 눈밭이 되어주길 소망하고
한 줌의 달빛 품어주길 또한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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