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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Jul 05. 2021

[詩] 마음의 정원

베란다 앞 정원엔 꽃말이 한창이다

어머니의 작은 정원

베란다엔 첫사랑과 끝사랑이 함께이다

꽃을 보노라면 닮아갈까

나의 첫사랑 끝사랑 될까


정원에 피운 꽃 하나는

아파트 밑 화단서 데려온 씨고

하나는 앞 화원서 사온 씨다

어느 날엔 씨 하나 날아들어 화분에 앉았더니

이는 나무가 되어 자랐다


마음의 일은 어찌 알 수 없는 고로

마음이 오는 일과 뿌리 내리는 일

자라는 일 모두 내어둘 것이었다

어쩌면 산바람 불어와

새순 하나 움틀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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