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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Aug 24. 2021

[시詩] 시절의 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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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빛 일렁이던

아비 손잡곤 놀던 산록의 거리


이름 모를 가재와 송사리 살던

신이 나 개울가 물장구치던

뙤약볕 마냥 좋았을 때에


건너편 미소 짓던

까만 머리칼 곱디곱던

젊은 날의 어미 머무는 곳


한 생에 사무칠 적

그날엔 채 알지 못하여서

볕 따라 맑을 뿐이었더라


마음 밭 한편엔 고것이 어려

메마른 이 생에 한 줌의 생명 되었더니


생명과 사랑 나의 먼 고향

노니는 산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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